날마다 읽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Be Yourself : 하워드의 선물 지난 금요일 오후, 충격적인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상처는 깊게 패였고 주말 내내 일어서기 위해 발버둥쳐야 했습니다. 오늘 아침 에는 '다른 사람으로 받은 언어폭력에서 헤어나는 법'을 다루었습니다. 서천석 박사가 제시한 첫번째 방법은 우선 상대가 뱉은 말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 말을 뜯어보고 굴려보고 끝이 날 때까지 분석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아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분해서일 수도 있고, 심한 두려움에 상처가 깊어져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상대의 비난이 자신의 진짜 괴로운 부분을 찌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 자가진단은 여기에 가장 높은 가능성을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취약하다고 인식하는 기둥을 건드린 것이어서 집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 더보기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유시민 유시민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직업으로의 정치를 그만두고 자신의 본업인 지식소매상으로 돌아가겠다는 짧은 트윗을 남긴 채 연락을 끊었다고 합니다. 자유인을 자처하는 유시민다웠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은 자서전 비슷한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 아직 출간된 건 아니고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판매 중입니다. 혹시나 해서 점심시간에 반디앤루니스에 들렀습니다. 직원이 매장이 깔리려면 좀 있어야 하는데,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이 한 권 있다며 급하면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간이라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서점에서 바로 찾는 북셀프 서비스를 이용해 정가의 10% 싸게 사는데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화제가 되는 책을 미리 입수한 기쁨과 환희에 오랜만에 .. 더보기 만 가지 행동 : 하던 일 하지 않기 오랜만에 올리는 날마다 읽기 포스트입니다. 심리치유 에세이로 접하게 된 김형경 작가의 신간(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8개월이나 되었군요)을 읽고 있습니다. 동향 출신의 소설가이지만 그의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심리치유 에세이 전작을 두 권이나 재밌게 읽었기에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기에 인상 깊은 구절을 소개하고 그 구절에 나의 상황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서평을 시작하겠습니다. # 1. 다르게 살고 싶다 훈습 과정을 거치면서야 '다르게 살고 싶다'고 꿈꿀 때마다 진심으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것은 자기실현 욕구였다. 낡은 방식이 몸에 맞지 않을 때, 오래된 습관이 변화한 역할에 적합하지 않을 때마다 다르게 살고 싶어 했다. 생에.. 더보기 행복의 조건 그리고 박승일 우리는 남과 항상 비교하며 행복과 나는 별개인 것처럼 살며 불만은 늘 꼬리처럼 따라다녀 뭐 하나 제대로 된 만족 없는 삶이란 틀 어찌하겠나 이것이 다... 살아가는 모든 이의 인생인 것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행복의 조건 (중략) 행복의 뒤를 절대 좇지 않아 행복은 나를 찾아 감싸 안아 - 드렁큰 타이거, '행복의 조건' 중에서 '행복의 조건'이라는 노래를 처음 듣게된 것은 북구의 기차 안에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MP3 플레이어가 보편화되었을 때이지만 고지식한 면이 있는 저는 CD플레이어를 고집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를 방문한 김에 그가 갖고 있는 음악 파일을 얻어왔습니다. 그 중 한 곡이 바로 저 드렁큰 타이거의 '행복의 조건'입니다. 가사가 무엇보다 가슴에 와닿는 이 .. 더보기 문학의 도끼로 내 삶을 깨워라 : 문정희 산문집 #1. 근 한 달만에 쓰는 글입니다. 이쯤 되면 블로그 제목을 날마다 새로운 세상이 아니라, 달마다 새로운 세상으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날마다 새로울 수 없다면 자주 새로운 세상 정도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날마다 읽기 코너에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요즘 책 읽기를 게을리 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 정도는 챙겨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문정희 시인의 새로운 산문집, 입니다. 문정희 시인은 '딸아, 연애를 해라'와 같이 쉽게 읽히지만 울림이 깊은 시로 유명합니다. 이번 수필집 역시 읽다 보면 조근조근하게 이야기해주는 자상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시도 간간이 곁들이면서 말이지요.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한 편씩 읽으면서 사색에 잠길 수 있었습니다. 이 .. 더보기 남자의 물건, 그리고 이야기 김정운 교수를 좋아합니다. 그가 심리학자로서 얼마나 명망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사회도 대중적으로 친근한, 권위를 기꺼이 내던져버릴 수 있는 교수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이제는 그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운 교수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의 욕망에 솔직해지고 사회의 틀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방법을 유쾌하게 서술한 책입니다. 저는 한 작가에 꽂히면 그의 다른 저작도 다 챙겨서 봅니다. 두 번째로 읽은 책은 였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성공의 기준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갖은 고생을 해서 성공이라고 평가받는 위치에 올라간 인물을 만나도 막상 행복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갖 욕망을 억제해가며 성공을 쟁취했는데 막상 그 .. 더보기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에 복귀한 지 이틀째입니다. 여독이 조금 남아있는 것도 같고 집중도 잘 되지 않아 멍하게 보내는 순간이 많아졌습니다. 꼭 낮잠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는 게 우리도 씨에스따를 제도적으로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 이런 현상은 타이완 여행의 기운을 떨쳐내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렬하다기 보다는 은근하지만 독하게 여행의 기억을 형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김에 제대로 타이완 여행을 정리하는 시간을 내기로 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속독했던 이지상 작가의 를 다시 꺼내든 것이지요. 이 책의 부제는 '타이완 희망 여행기'입니다. 지은이는 타이완 여행을 계기로 입사 3년만에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행작가의 길로 들어서지요. 그것이 벌써 20년이.. 더보기 결국 문제는 기득권이다: 불멸의 신성가족 오랜만에 책 포스트를 올립니다. e-북이든 실물 책이든 꾸준히 읽고는 있는데 영화도 많이 보고 강연도 자주 들으러 다니다 보니 상대적으로 서평이 적었습니다.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김두식 교수의 책을 가능한 범위에서 다 빌려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발간일 역순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졸면서 완독한 책은 입니다. 검사 출신 저자가 내부고발자를 자처한 이 책의 부제는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 사는 법'입니다. 저자는 면담이라는 질적조사 방법을 통해 법조계 내외부의 목소리를 비교적 담담하게 서술해나갑니다. 법치국가인 우리 사회에서 법조계가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에 대한 낯설음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가시지 않습니다. 결국 문제는 기득권입니다. 기득권을 갖기 위해 오늘도 많은 젊은이들은 도.. 더보기 나의 다이어트 비법, 디너 캔슬링 고백하자면 저는 결코 마른 체형이 아닙니다. 제 몸매의 실상을 모르는 분은 종종 오해를 하지만 저는 우람한 근육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술자리에 가서 맥주를 생각없이 들이키고 다음날 아침 후회를 반복하는 월급쟁이일 뿐이지요. 그런 제게도 다이어트 비법이 있습니다. 비법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만 저녁을 굶는 것입니다. 저녁을 굶으면 일주일에 2~3킬로그램은 금방 뺍니다. 단시간에 살을 뺄 필요가 있을 때 아주 적절한 방법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종의 편법처럼 느껴져서 다른 누구에게 선뜻 권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부쩍 홀쭉해진 제 볼살을 보고 놀라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가슴 한 구석이 켕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굶어서 빼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다(politically incorre.. 더보기 카모메 식당의 우리들 이라는 영화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사이버도서관에서 책사냥(!)을 하던 중, 이란 제목이 눈에 띄었지만 무슨 내용인지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문직 여성이 좋아하는 음식과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인 줄 알고 그냥 넘겼습니다. 하지만 책의 부제인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나선 여자들의 속깊은 이야기'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 역시 지금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시기이기에 여성의 이야기라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자신의 의지로 삶의 방향을 바꾼 사람들, 치열한 고민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황희연 씨를 포함해서 이 책에는 총 10명의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당차게 전합니다. 마..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