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욕망, 욕망의 글쓰기 며칠 전, 책을 읽다가 겪은 우연에 대해서 포스트했습니다. 저는 반디앤루니스에서 김두식 교수의 책을 쌓아놓고 앉아 한 권씩 한 권씩 훑어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분이 힐끔힐끔 저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속으로 '이 분이 왜 이러시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니 제 마음이 각박해졌다는 뜻이겠지요.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계 초침소리를 원망스러워하며 일어나는 제게 옆자리 분이 말합니다. "혹시 김두식 교수 좋아하세요?" "저 이번에 내려요."처럼 짜릿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여운이 남는 한 마디였습니다. 사원증을 보니 우리 회사에 옆 건물에 입주해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분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분은 저녁마다 서교동에 있는 대안연구공동체라는 모임에서 인문학 공부를 하..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