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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크게 들을 것, 그리고 반드시 직접 볼 것!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종횡무진 미국 횡단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의 포스터.

 

 

갤럭시 익스프레스라는 밴드를 알고 이 영화를 본 건 아닙니다. 뮤직뱅크 출연 당시 갤럭시 S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수모를 겪은 이 밴드가 어떤 음악을 하는 줄 사실 몰랐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후 저는 갤럭시의 팬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의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을 정도로요.

 

갤럭시는 이 영화에서 종횡무진 뛰어 다닙니다. 무대에서도 뛰고, 미국 전역을 돌아 다니지요.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그들의 미국 진출기(?)를 찍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로큐멘터리(rockumentary)가 되겠군요. 저런 장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실제로 그들이 미국 관중을 뒤흔들기(rock)도 하고요.

 

갤럭시의 미국 진출이 상상처럼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투어 밴드의 숙명일 수도 있겠지만 캐러밴을 하나 빌려서 샌 안토니오에서 댈러스까지 텍사스 이곳저곳을 떠돕니다. 그들 첫 무대의 관중은 세 명이었습니다. 갤럭시는 특유의 무대 매너로 세 명의 관중 앞에서도 질펀하게 놉니다. 투어를 계속하면서 관중은 늘어나고 반응이 조금씩 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대형 기획사에서 영입 제의가 온 것은 아니지만 말이지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멤버. 왼쪽부터 김희권(드럼), 박종현(보컬, 기타), 이주현(베이스).

 

 

갤럭시의 음악과 공연 실력에 대해서는 함께 공연하는 미국 밴드도 감탄합니다. 한 라디오 방송국에 섭외되어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하고, 인구 2만명의 시골 마을에서는 거의 신적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갤럭시는 세 명이 있든 300명이 있든 똑같은 무대 매너를 보여줍니다. 한바탕 노는 것이지요. 땀을 쏙 뺄 정도로 무대를 휘젓고 다니면서요. 누가 보면 미친 놈이라고 하기 딱 좋은 그림이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바보, 멍청이(moron, idiot, dumb-ass)라고 부르며 똘끼를 숨기지 않습니다.

 

영화는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올 한 해 100편 가까운 영화를 봤지만 이처럼 빨려들어가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100분 가까운 상영시간 내내 시계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는 그들의 음악을 닮았습니다. 첫 번째 영화도 봐야겠군요. 이번에는 그들의 음악을 쭉 듣고난 후 보고 싶어집니다.

 

내 맘대로 영화 평점: ★★★★☆

 

p.s.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만든 1인 미디어 우기TV의 뉴털남(뉴스 털어주는 남자)이 생각났습니다. 0명이 듣던 적도 있던 뉴털남은 Afreeca 메인에 소개될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금요일 방송 동영상 조회수는 16,000이 넘었네요. 1명이 듣던, 1,000,000명이 듣던, 매 방송에서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습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처럼 말이죠. 그럼 제 로큐멘터리 제목은 <반드시 직접 볼 것>이 되려나요?!

 

 

 

아프리카 메인페이지에 소개된 뉴털남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매일 아침 07:35, Afreeca 채널에서 라이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업로드된 동영상은 매일 아침 우기TV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