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요술램프, 알라딘 중고서점 부끄럽지만 저는 책을 잘 사지 않습니다. 카피레프트 같은 거창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집이 좁기 때문입니다. 욕심을 내서 산 책을 다 읽지 못 했을 때 느끼는 부담감이 싫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도서관에서 빌려 읽거나 날잡고 대형서점에 가서 다 읽어버립니다. 그래도 책은 늘어갔습니다. 책을 잘 사지 않지만 책이 늘어가는 불편한 진실,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가수이자 이야기꾼인 이적은 이라는 책에서 세상 사람들이 읿어버린 우산이 다 모이는 상상의 도시를 상정했습니다. 아마 우리 집 서재는 주인을 잃어버린 책들이 모이는 '잃어버린 책들의 도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그런 책을 처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고서점이 좀 체계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오프라인 중고 ..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40 다음